성명서

콜트콜텍 강제연행은 공권력의 테러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5일 오전 8시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콜트악기 부평공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해 부평공장의 정상화와 해고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콜트콜텍 방종운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와 지역 문화예술인 등 농성에 참여한 13명을 전원 연행했다.
콜트콜텍 사태의 발단은 비용절감이라는 사측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일방적인 대량해고에서 시작되었다.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지난해 2월 회사의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았다. 따라서 당연히 복직시키는 것이 법을 지키는 일이었지만 콜트악기 박영호 대표는 대법원판결을 무시하고, 오히려 지난해 5월31일부로 조합원들을 또 다시 해고해 버렸다. 이러한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 법은 침묵을 지키고 있고, 복직을 바라며 농성하고 있던 노동자들에게는 주거침입이라며 경찰을 동원해 농성현장에서 쫒아내고 연행해 갔다.
전 세계에 한국 기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공헌했던 노동자들은 사측의 고의적인 직장 폐쇄로 삶의 터전을 잃자 자신들이 땀이 서린 회사를 되찾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벌여왔다.정치권과 언론의 무관심 속에서 시민단체와 현장 예술가들이 노동자들의 가냘픈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연대투쟁을 벌인 것이 이미 2100일이 넘었다.
사측의 사주를 받은 용역들은 지난 1일 조합원들의 농성장을 파괴하고 예술가들의 현장예술품들을 훼손했으며 마침내 5일에는 경찰이 농성장에 재진입한 조합원들과 현장예술가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냈다.이 과정에서 조합원 등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벌어진 이날의 비극은 정부와 여당이 아직도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삶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는 공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이날의 만행을 노동자와 예술가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판단한다.
민미협은 콜트콜텍 사태가 노동자들과 예술가들의 패배로 끝나지 않도록 진보문화예술계의 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연대투쟁을 벌일 것을 천명한다.

2013년 2월 13일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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