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고함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도덕불감증과 함께 혼탁해지는 사회구조 속에서 무엇보다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신세계를 통해 창조적 예술을 지향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목포지역의 특정 문화예술단체가 정부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의해 많은 문화 사업을 펼쳤 던 사업에 대한 비리 의혹을 주장하는 법적 다툼에서 목포의 한 원로 문화예술인이 명예훼손으로 인해 구속 수감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칠순이 넘은 원로예술인 그는 살아온 예술적 삶의 진실을 향한 투쟁에서 한 번도 불의와 부패에 타협한 적이 없는 기개를 남은여생을 끝까지 견지해온 꿋꿋한 예술인이다.

이러한 분이 이유야 어쨌든 법적인 소송에 휘말려서 교도소에 수감되는 현실은 우리문화예술인들의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원동석 선생(예술비평가)의 노역수 항거는 평생을 교수로, 민주화 운동가로, 이 땅의 민중미술의 지평을 연 미술 평론가로서 지켜온 인간적 양심과 순리에 대한 좌절감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이에 우리 전 목포 민미협 회원들은 문제가 된 사건이 왜, 어떤 과정에서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법리 이전에 기본적인 양심과 상식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송두리째 소멸되는 과정을 지켜 볼 때 사법부에 인간적인 연민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대한민국 검찰은 성역에 가까웠다. 힘 있는 자들의 논리에 서민들은 언제나 소외 시 되어왔고, 문화예술사회 또한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에 얼룩진 채 기성사회의 흐름에 편승해서 사회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목포지역에서의 한 사례에서도 밝혀졌듯이 문화관광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한 특정인이 깊숙이 개입된 특정 단체에 수억 원의 지원금이 지원된바, 사업의 정산과정에 있어서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비리 의혹이 확인되어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검찰과 법원은 국민 혈세의 지원금이 문화예술계의 부정부패의 온상을 인정해 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는 법 앞에 정의는 없는가? 부정한자라도 승리하면 정의가 되는 세상! 부정부패가 정의의 편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세상을 지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외치며 올바른 문화예술 사회를 바로 잡기위해 헌신한 예술인은 희생양이 되는 법 앞의 평등이라는 진리가 세삼 통탄스러울 뿐이다.

아울러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지원금이 한 개인과 몇몇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사업으로 전락시켜 자본주의 논리로 천박하게 변해가는 문화예술인들의 자태를 지켜 볼 때, 문화예술단체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여기는 바이다. 또한 우리단체는 이번 사태와 관련 하여 추후 파급되는 문제를 간과 하지 않을 것이며, 올바른 문화예술이 정착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2011년 2월 21일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목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