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2004-09-01 22:21]
 
제 40회 전라남도 미술대전 순천 순회전이 주최측의 무성의한 진행으로 관람객들의 비난이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막, 5일간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순천순회전은 전라남도 예총주관으로 대상·우수상을 비롯한 순천출신 입선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돼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폐관시간이 너무 빨라 직장인들이 관람을 하지 못하는 등 운영상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일반 전시회의 경우 여름이면 폐관시간을 동절기보다 늦게 닫아 가능한 많은 관람객들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순회전은 오후 6시께 문을 닫아버려 퇴근한 직장인들은 아예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순회전에는 개학을 앞둔 순천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수행평가로 인해 학생 관람객이 몰렸으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전문가가 1명도 배치되지 않아 형식적인 전시회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전시실에는 판매와 전시관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만 배치돼 있어 학생들의 정서·문화적 능력 향상을 위한 수행평가의 취지도 퇴색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시민 강모씨(45세·동외동)는 “오후에 퇴근하여 가족들과 전시실을 찾았으나 이미 문이 닫혀 헛걸음만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예총관계자는““인력부족으로 인해 도우미를 고용했는데 도우미가 일찍 문을 닫은 것 같다”고 궁색한 변명을 거듭했다.

전시회를 앞두고 순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도 전시회에 대한 화제가 무성했던 것에 비해 지역민을 무시하는 엉성한 전시회였다는 비판을 두고두고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순천〓이승현기자 lsh31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