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미협 회장 출마 사유서

 

성명 : 이종헌

 

안녕하십니까? 민미협본부 이사장에 출마한 서울지회 회원 이종헌입니다.

 

민미협은 사회변혁 운동의 한복판에서 투쟁이자, 미학적 실천이었으며 언제나 제 삶의 지표였고 등불이었습니다. 이종헌은 우리 민미협 선배님, 동료, 후배님들의 기백과 열정적인 삶과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민미협의 내적, 외적성장과 위상을 높이는 더 큰 기회를 만들고자합니다.

 

현재 우리는 선·후배님들과 동료 작가들의 부단한 노고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첫째는 조직의 재정비이고 둘째는 민미협의 전망과 실천 방안의 부재입니다. 이종헌은 무엇보다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자합니다.

 

첫 번째 과제인 조직의 재정비에 대해서 조직 윤리적 측면과 실무적 측면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지난 몇 년간 같은 민미협 소속 회원들끼리 재판정까지 가야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조직에 엄연히 존재하는 절차를 소홀히 한 결과로 인해 벌어진 일인 만큼 조직윤리강령 재정을 통해 회원간의 존중과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배님들이 이루어 낸 상호 존중과 배려, 신뢰의 전통이 특정 개인 혹은 특정 세력의 명예욕이나 작은 이익 때문에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내부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조직 재정비를 위한 전망을 수립하고 그 실천적 방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선 민미협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무실과 전시 공간, 세미나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물적 토대가 조성이 된다면 상시적으로 민족미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회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 종 세미나 등을 상시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변화된 회원의 요구와 시대적 상황 등을 반영하여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정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지부와 지회를 포함한 장르별 예술 위원회를 구축해 견고한 소통과 연대는 물론이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 전시회 및 예술 상품 개발과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장르별 예술위원회 구축을 통해 2년에 한 번씩은 민미협 공모전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패기있는 젊은 작가군을 발굴하고, 우리 민미협의 주도로 아시아평화미술전과 같은 국제 행사를 주관하여,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와의 국제연대교류를 추진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미학적, 조직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투쟁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작품들이 시대정신이었으나 때로는 미학은 사라지고 표피적인 이미지나 프로파간다로서 역할만 한다는 비판과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의 결과물들에 대한 공유와 함께 미학적 실천 방안 또한 조직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세상은 어제와는 또 다르고, 시민들은 훨씬 자유로워졌으며, 누구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변화를 수용하면서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민족미술의 계승과 발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회원들의 요구를 모아 적극적으로 정부와 시, 도의 문화정책에 개입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어 미술문화를 선도해 내고 싶습니다. 선배 1세대가 민주화에, 2세대가 장르의 융합과 함께 그림책, 만화, 우리 옷 입기, 참교육, 지역 살림, 여성 운동 등과 함께 대안공간으로 드넓게 확장시켰습니다. 이제 제3세대는 시민과 만나는 미술, 시민의 손에 들려주게 될 미술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건겅하고 안정적인 우리의 조직을 만들어 물려주어야합니다.

 

보는 이에 따라 제가 완벽하게 준비되지는 않아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실천적 미술 운동에 대한 고민을 해왔으며, 조직을 운영한 경험, 어려운 세월을 온 몸으로 시대를 맞선 선배님들의 삶에서 배운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거에 나오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지역을 돌며 여러 회원 분들과 민미협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었고, 무엇을 원하고, 우리 민미협에게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가슴속에 지닌 뜨거운 불덩이를 제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할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열정적으로 우리의 변혁을 이끌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계속 되듯 민미협이 시대정신을 반영한 시대의 언어로써 새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저 이종헌에게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종헌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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